최근 인도에서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이 동전 대신 사용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야채나 약 등을 샀을 때 거스름돈 대신 사탕이나 초콜릿 두어 개를 받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심지어 일부 도시에서는 공공기관이나 버스 등에서도 잔돈 대신 초콜릿을 내주고 있다.

이는 인도가 지난 몇 년간 극심한 동전 부족에 시달려온 데 따른 것이다.

사탕 등이 대안화폐로 쓰이면서 인도의 과자제조업 시장은 2002~2006년 연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2011년까지는 매년 10%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전 품귀 현상은 액면가보다 비싼 동전 재료값 때문.인도에서 통용되고 있는 2루피(약 6원)와 5루피(약 15원)짜리 동전은 구리 75%,니켈 25%로 만들어져 있는데 약 333~555루피어치의 동전을 녹이면 그 가치는 2500루피 정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인도 전역에서는 불법으로 동전을 녹여 금속을 추출해 파는 일이 횡행하고 있다.

동전을 녹여 금속막대로 만든 뒤 이웃 방글라데시 등에 판매하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루피 동전 하나면 방글라데시에서 개당 7~8루피씩에 판매되는 면도날을 만들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