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의 뒤를 이어 12일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뉴 하트'가 첫 방송에서 의학적 오류를 드러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갔다.
누리꾼들이 지적한 대표적인 오류 사례는 극 중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와 맞닥뜨린 인턴 이은성(지성 분)이 환자의 뱃속에 피가 샌다고 판단, 그의 옆구리를 볼펜으로 찔러 피를 빼낸 장면이다.
이때 이은성은 환자의 왼쪽 옆구리를 너무 깊게 찔러 간에 상처를 내 흉부외과 의사 김태준(장현성 분)과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
문제는 여기서 드러났다.
은성이 환자의 왼쪽 옆구리를 찔렀는데 오른쪽에 있어야 할 간을 찔렀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명백한 의학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우심증 환자의 경우 심장이 오른편, 정상인의 간우엽이 좌측, 간좌엽이 우측에 있기 때문에 간이 찔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이에 관련한 논쟁이 시청자 게시판에 들끓었다.
이와 관련 '뉴하트'의 박홍균 PD는 "사실은 실수였다"라며 의학적 오류를 인정했다.
박PD는 "물론 우심증 환자라면 가능한 얘기겠지만 우리가 의도한 건 일반적인 환자의 경우다. 이 때 간이 아니라 비장으로 설정했어야 했는데 긴박한 촬영현장에서 미처 의학자문을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PD는 "의학자문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이영탁 과장에게 대본이 나오자마자 자문을 받는다. 그러나 새벽 혹은 야간 촬영이 이어지면 미처 자문을 받지 못하고 촬영에 임할 수 있다"며 "향후 완벽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보다 꼼꼼한 사전 자문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뉴하트'가 일본 드라마 '의룡'과 설정이 비슷하다며 모방 논란도 제기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