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해외 펀드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 질주에 힘입어 관련 펀드가 잇따라 출시됐으나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다른 지역을 겨냥한 해외 펀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올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릭스에 이어 러시아ㆍ동유럽, 남미에 투자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투자하는 펀드까지 출시됐다.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구상 전지역이 펀드 투자대상에 들어온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브라질,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업종대표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12일 이머징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EMEA)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도 지난달 말 EMEA, 아세안, 호주 펀드 등을 출시했고, JP모건도 중동 및 아프리카 펀드를 얼마 전 선보였다.

일부 틈새 지역이나 최근 뜨고 있는 테마를 주목한 펀드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13일 국내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한화 카자흐스탄 주식투자신탁1호'를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60%이상,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에 40% 이하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화증권은 "카자흐스탄은 2005년 이후 천연자원 가격 상승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는 증시가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유리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최근 세계 금융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 오일머니의 흐름에 주목, 이들의 금융허브 역할을 하는 말레이시아, 터키, 싱가폴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신상품 출시가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투자지역이 소개돼 내년에는 여러 국가를 조합한 펀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동유럽이나 중남미와 같은 지역적인 기준보다 '브러시아'와 같이 유망해보이는 개별 국가를 몇개를 묶는 형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