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소개됐습니다. 한 펀드가 인기를 끌면 운용사들이 비슷한 펀드들을 앞다퉈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수익률을 살펴보니 출시 시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입니다. 해외펀드 풍년 속에서 지역별·섹터별로도 차이가 있을뿐 아니라, 같은 지역과 같은 섹터라 해도 출시 시기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시장을 발굴하고 선점한 펀드가 수익률에서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쏠렸던 중국펀드에도 이런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지난해 이후 올 연초 출시된 중국관련 펀드들이 50% 수준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반면 중국투자 광풍의 끝자락을 잡은 삼성투신, 한국운용의 범중화권펀드, 일명 그레이터차이나 펀드들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소개된 남미지역 투자펀드 경우도 제일 먼저 상품을 낸 신한BNP파리바투신이 3개월, 6개월 수익률 모두 20%대의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JP모건운용 상품은 출시 이후 13% 정도 성적을 내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틈새 시장을 노려 적절한 시기에 상품을 출시해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유리자산운용 '글로벌거래소 펀드'로, 세계 각국 거래소들 상장이 이슈가 되고 있던 시기에 출시해 양호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개월 수익이 30%를 웃돌고 있으며 3개월 수익도 28% 선입니다. 반면 투자 섹터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같은 금융투자 펀드인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는 서브프라임발 악재 영향으로 6월 출시 이후 2%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조건 상품을 먼저 출시한다고 해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과 유망 투자지역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올해 대표적인 실패로 분류되는 일본, 물, 럭셔리펀드에 대한 운용사들의 고민과 분석이 필요할 때 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