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강화도 군용 무기 탈취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조모(35)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장 광 용산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검거한 조씨에 대한 신상 등 간략한 조사에서 처음에는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머리에 난 상처 등을 근거로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정오께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거주지가 서울 용산구라는 첩보를 받고 대대적인 탐문 수사를 벌이다 오후 2시55분께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조씨를 발견하고 약간의 몸싸움 끝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총기탈취범을 검거한 용산서는 신원과 범행 여부만 확인한 뒤 오후 5시15분께 합동수사본부가 설치된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조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조씨는 사건 당시 정수리 부근에 상처를 입었으며 아직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씨는 지난 6일 강화도 초소 인근에서 해병 병사 2명을 코란도 승용차로 덮친 뒤 흉기로 찔러 1명을 사망케 하고 K-2소총 1정, 수류탄 1개, 실탄 75발, 유탄 6발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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