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에 들어서는 방송·영상복합단지 '고양 브로맥스'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돼 이르면 내년 초에 착공된다.

또 시흥 시화호 일대에 복합 위락단지를 조성하는 '시흥 군자 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이달 말 개발계획승인을 받아 2009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12일 서울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경기도 서비스산업 투자설명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서비스·문화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 △김포에서부터 시흥,안산,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벨트 △팔당호를 중심으로 한 동·북부 지역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총 11개 서비스·문화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 프로젝트가 잇따라 개발계획승인과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는 등 빠른 추진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젝트 현황

우선 북부권에서는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시설과 테마파크,복합시설,호텔 등을 조성하는 '한류우드(조감도)'와 방송·영상복합단지를 세우는 '고양 브로맥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한류우드' 프로젝트는 이달 말 호텔 및 복합시설 9만5000㎡ 부지에 대한 모집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이곳 테마파크 부지의 경우 2005년 공급이 완료돼 현재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3단계 호텔부지 공급도 완료해 2012년까지 한류우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킨텍스 주변에 들어서는 방송·영상 복합단지 '고양 브로맥스'는 현재 투자자 모집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내년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내년 초에 착공,2009년 12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송산그린시티가 내년 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계획승인을 받아 2009년 착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지 면적이 5686만㎡로 다른 10개 프로젝트 사업지를 전부 합친 것보다도 큰 '초대형사업'이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자동차 테마파크와 마린리조트,골프장 등 각종 오락·문화시설이 들어서며 글로벌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도 2012년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 군자 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개발계획승인을 받아 사업자모집공고를 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09년 착공해 2012년까지 해양수족관 등 테마파크와 주상복합,콘도미니엄 등 조성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경기도는 내다봤다.

이 밖에 동·북부지역에서는 '가평 청정휴양레저특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곳에 2011년까지 골프장과 스키장,워터파크,호텔,콘도미니엄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중복투자' 지적도

경기도는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모으는 '관광특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기도의 이 같은 서비스산업 투자가 '과잉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들 11개 프로젝트 가운데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곳이 5개에 이르는 등 각 사업내용이 상당 부분 중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관광객들이 돌아볼 만한 관광지가 거의 없어 11개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있다"며 "프로젝트마다 타깃층을 달리해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중복투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