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2일 경북 김천과 구미,경남 합천 등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권에서 유세를 갖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핵심가치를 지키고 미래비전을 함께 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보수층 총결집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번째 유세지인 경북 김천역에서 "(이번 대선은) 보수세력 안에서 누가 금이고 은이냐를 가르는 선택"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와 대결구도를 확고히 했다.

이어 경북 구미 중앙시장 유세에서는 더욱 직접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겨냥, "위장전입 20번 이상 하고 위장취업해서 세금 탈루한 후보,주가조작을 꿈꾼 젊은이와 동업해서 아직 의혹이 풀리지 않는 후보"라며 거센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 후보의 연설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