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서 탈취된 총기류가 12일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남 백양사휴게소 부근 교각 밑에서 모두 발견됐다.

경찰 수색팀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남 장성군 백양사휴게소 부근 박상교 교각 밑에서 K-2 소총 1자루와 탄환 15개가 들어 있던 탄창 1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또 소총이 발견된 실개천 인근에서 20여 분 뒤 수류탄과 실탄 60발, 유탄 6발도 찾아냈다.

발견 당시 소총과 탄창은 교각 근처 땅바닥에 흩어진 채 5m 간격으로 놓여 있었으며 수류탄과 유탄 등도 인근에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총과 탄창, 수류탄, 유탄 등의 고유번호를 확인한 결과 강화도에서 탈취된 무기류의 번호와 일치한다"며 "잃어버린 무기류를 빠짐 없이 모두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거된 무기류에서 범인의 지문 등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총기 탈취범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부산 연제동 우체통에서 발견됨에 따라 9개 중대 인력을 투입해 백양사 휴게소 부근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장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