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금리 예금 특판에 나서면서 수신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예금에서 투자로의 자금이탈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새해에는 다양한 예적금상품을 출시하며 예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무리한 대출영업과 외형경쟁으로 자금난에 빠졌던 은행들이 다시 '보수 경영'을 펼치며 예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당분간 대출보다는 예금 영업 비중을 높이고 고금리 특판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입니다. 워낙 장기 대출이 많이 늘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자금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특판으로 고객들을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섭니다. (CG) 하반기 고금리 예금 특판에 나선 은행들은 11월 들어 정기예금 수신이 5조원, 수시입출금식 예금까지 11조3천억원 증가하며 특판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8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12월에도 비슷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나 펀드 수익률이 10%를 넘는 상황에서 연 6~7%대 예금 특판으로만 승부를 걸기는 쉽지 않은 일. (CG) 은행들은 새해에 선보일 신상품 개발에 한창입니다. 신상품 트렌드는 세분화와 단순화, 이른바 '맞춤형 예금' 상품입니다. 국민은행은 '와인정기예금'의 뒤를 이을 라이프스타일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자유적립식 가족형 상품 '가족사랑자유적금'을 내년말까지 30만좌 가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S) 은행 상품개발 관계자는 "기존에 포괄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했던 상품들이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라며 "성별 구분 뿐 아니라 연령대와 지역, 문화별로 세분화한 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