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토지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수도권 28개 공공기관 및 공기업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을 건설하는 지방으로 2010년부터 이전하기로 확정됐다.

이들 공기업과 기관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인력 규모는 1만3697명이며 이전 비용은 총 4조20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혁신도시는 토지 보상 지연으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계획대로 이전이 이뤄질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건설교통부는 11일 토공 주공 한전 등 28개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2010~2012년에 걸쳐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이전 계획이 확정된 곳은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 124개 가운데 가스공사 농촌공사 등 21개,세종시로 이전할 40개 가운데 국토연구원 등 2개,기타 지역 이전 대상 14개 기관 중 질병관리본부 등 5개다.

지방 이전 대상인 178개 공공기관 가운데 이전 계획이 확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기관도 내년 초까지 이전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건교부 산하 공기업인 토공 주공 도공은 각각 전주.완주,진주,김천 혁신도시로 2011년까지 이전한다.

나머지는 2010~2012년에 이전한다.

토지공사의 경우 전주.완주 혁신도시 13만여㎡에 3797억원을 들여 1168명 임직원이 2010년에 모두 이전한다.

한편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은 본사 이전 후 지방 본사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에게 3년간 매월 30만원씩,가족을 동반해 이사할 경우 20만원씩을 2년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