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비엠티(대표 윤종찬)는 최근 열쇠를 넣어야만 작동되는 밸브를 개발,특허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밸브 위에 키를 꽂을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볼밸브(밸브 내부의 볼을 이용해 열고 닫음)와 니들밸브(바늘 형상의 실린더로 조절) 등 두 종류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계측장비나 발전설비 플랜트 석유화학 등 각종 산업시설의 배관라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밸브에는 핸들 조작을 제한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어 자칫 조작 실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이 제품은 마스터 키를 넣어야만 작동되므로 외부인이나 비숙련공에 의한 오작동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세계 처음 개발한 것으로 모든 밸브를 대체할 수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에 볼밸브를 납품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에도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비엠티는 밸브와 피팅(배관을 연결하는 장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41억원에 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내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