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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에 선 게임 코리아] ⑤온라인게임 회생방안 … 해외를 뚫어야 살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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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에 선 게임 코리아 ‥ 해외를 뚫어야 살길이 열린다
    국내실패게임도 수출로 대박 … 한국 기업 거점 활용해야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조이맥스는 4년 전 '실크로드'란 게임을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가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 매출은 9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게임을 가지고 미국 유럽 일본 등 170여개 국가에 진출해 시장을 개척했는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제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넥슨은 캐주얼게임 '메이플스토리' 하나만으로 매월 50억원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연간으로 따지면 600억원이 넘는다.

    2003년 해외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58개 국가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을 제외하곤 해외 서비스를 위해 직원을 파견하지도 않는다.

    현지 업체에 서비스를 맡기고 업데이트만 해주면서 로열티를 받는다.

    지난해 발생한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로 온라인게임 산업이 위기에 빠졌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이맥스의 실크로드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그 증거다.



    실크로드는 국내에서는 실패했지만 해외에선 성공했다.

    김정수 조이맥스 해외사업부 이사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공략한다면 통할 만한 게임이 국내에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해외로 나가려면 서비스 기반(게임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기반을 직접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기업의 거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NHN과 넥슨은 일본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NHN의 중국법인 롄종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 서비스 거점이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유럽에 진출했고 넥슨,NHN,엠게임 등은 유럽 공략을 준비 중이다.

    천양현 NHN재팬 회장은 "국내에서는 우리 업체끼리 피 터지게 경쟁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노하우와 서비스 기반을 공유하며 서로 돕는 동반자가 된다"며 "NHN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이미 진출한 주요 시장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질의 온라인게임을 만들어내는 개발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괴물 때려잡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총싸움게임(FPS)이 전부가 아니다.

    일본 GMO게임즈의 권오석 사장은 "해외에서는 '한국 게임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드라마 한류처럼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다양한 장르에서 기발한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게임코리아' 부흥 방안을 말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있다.

    개발자 대우 개선이다.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는 "해외에 나가 보면 우리 게임 개발자들의 몸값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개발자를 홀대하는 풍토에서는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개발자는 개발에 전념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조직 관리는 경영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필요하다.

    게임업계는 규제 완화도 바라고 있다.

    국내에서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해외에서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게임을 개발하려면 돈도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어야 한다.

    돈이 몰리게 하려면 우선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부터 개선돼야 한다.

    이한창 윈디소프트 부회장은 "게임산업은 흥행산업인 만큼 흥행 실패에 대비한 수익원 다양화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펀드 등을 통해 온라인게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게임이 계속 나온다면 온라인게임이 다시 수출 유망산업으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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