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가진 뒤 최근 시장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다시 뛰기 시작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이 총재 발언의 영향으로 당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11%까지 치솟았다.

중앙은행 총재가 자금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히는 발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이 이 총재의 강성 발언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매물을 던진 탓이다.

외화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통화당국의 방침도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은의 시장 개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채권 매수 기반이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관들의 국채 선물매도가 채권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 개입에 난색을 표명하는 한국 통화당국 입장과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다급해진 미국은 기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급한 불 끄기'식 금리 인하와 슈퍼펀드 조성(금융권 부실채권 매입용)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과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위안화 가치를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미·중 전략적 경제대화를 열고 위안화 절상 문제 등을 협의하게 된다.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13일)에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 매수차익 잔고 청산과 함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다.

반대로 지난주 후반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이어질 경우 지수 2000선을 다시 넘볼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문화·의료산업에 초점을 둔 '3단계 서비스업 대책'을 발표한다.

기초공연 예술분야에 세제혜택을 주고 관련 펀드 등을 육성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2일에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