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15.6%, 31.9% 증가한 72조4000억원과 7조7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부터 반도체 등 모든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매수 의견과 목표가 7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반도체의 경우 후발 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 선두 업체들의 200mm 라인 축소 등 공급 측면 변화로 업황이 개선되고, LCD 부문도 TV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와 공급 부족으로 올해의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핸드셋도 100달러 미만 저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1개월간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의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므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메모리 설비투자를 기존 5조8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 전략을 펴 D램 시장점유율이 올해 24.3%에서 내년 25.9%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