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5월 발표했던 경제성장 전망치를 이번에 대폭 바꿔 내년 회원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6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로 낮췄다.

미국의 민간소비가 줄고 금융불안이 가시화돼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2.1%→1.6%)과 EU(2.3%→1.9%)에 대해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낮췄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 및 미국 경제 부진 등 세계 경제 위험요소가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 대해서는 국내 예측기관들과 달리 5월 전망치(4.8%)보다 0.4%포인트 높인 5.2%를 제시했지만 △주택부문 경착륙으로 인한 가계 및 금융부문의 악영향 △원화 추가절상 압력 △고유가 지속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차질을 빚어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OECD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과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개혁 등을 정책 과제로 주문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