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내년 카드사 곳곳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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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카드사들의 경영여건이 어두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은 영업확장 보다는 내실 위주의 경영게획을 짜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내년 카드사들의 경영환경 곳곳이 암초입니다.
조달자금의 60% 달하는 카드채 금리 급등세가 우선 큰 걱정입니다.
3년만기 AA급 카드채의 발행금리는 11월 말 기준 6.55%,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4%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속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한데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대형 카드사들이 보통 한해 3조~4조 가량 자금조달을 하기 때문에 이같은 금리급등으로 400~500억원의 손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도 카드사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대형사들은 순이익이 1천억~1천300억, 중대형사는 300억~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해 수익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분을 합치면 전체 수익의 15%가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다 신용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은행 수준으로 강화하게 되면 수익감소치는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카드사들은 올해 카드사용액이 사상최고치에 달하는 등 몸집은 커졌지만 알차지는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법인세 감소 등 영업이외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내년 경영계획을 대부분 영업확장보다는 내실을 키우는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산성장의 가속화를 통해 수익창출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우량고객들을 중심으로 맞춤 상품을 선보이는 등 기존 고객관리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롯데카드 역시 신규회원을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양적성장 보다는 기존 회원들의 이용금액을 늘릴 수 있는 질적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