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20여개 차명의심 계좌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입니다. 김수남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압수수색 현장에서 단서를 확보한 일부 차명의심 계좌에 대해 오늘(4일)부터 추적을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차명계좌 4개와 그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계좌 등 20여개를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장은 수사 방향과 관련, "자금 추적은 이번 수사의 기초공사인 만큼 최대한 튼튼하게 해야 한다"며 "우선 압수물 분석과 관련 계좌추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처음 의혹을 제기한 차명의심 계좌 4개에 대해서는 "입출금 내역을 확인 중이며 다른 계좌는 월요일(3일) 이후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검사는 4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수사 상황과 특검법의 존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