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일 오후 늦게 대표 7명 통보

`2007 남북정상선언' 중 경제협력 분야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제1차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이하 경협공동위)가 4∼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회담 대표단은 남북이 각각 권오규 재경부총리와 전승훈(56) 내각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해 7명씩으로 구성됐다.

금속.기계 분야의 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전승훈 내각 부총리는 남북회담 무대에는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회담 대변인인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협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 의제는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을 통해 합의된 경협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지난달 열린 남북국방장관회담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한 군사적 보장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생산적인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 ▲철도 ▲도로 ▲농수산 ▲조선해운 ▲보건의료환경 등 6개 분과위 일정도 이번 회담에서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측이 회담 의제를 남북정상선언 틀 내로 제한하면서 수석대표가 경제협력추진위 당시의 차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이 사실상 실무접촉 수준의 회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담 첫날에는 오후 전체회의와 우리 측 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행사가 열리고 둘째날에는 오전 중 위원장 및 위원 접촉 등 분야별 접촉에 이어 오후에는 참관행사가 이어진다.

마지막날에는 전체회의 뒤 회담결과를 발표하고 환송오찬을 끝으로 공식 종료된다.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떠날 예정이다.

북측대표단은 전세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 4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측 대표단은 권 부총리 비롯해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협본부장, 김용근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 유영학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원인희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 이재균 해양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박봉식 통일부 국장이다.

북측 대표단은 전 내각 부총리 외에 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장,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 등으로 꾸려졌다.

북측은 당초 지난달 30일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명단 교환을 계속 미뤄오다 회담 전날인 이날 오후 늦게서야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 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