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예정지역 내 공장 가운데 규모가 크거나 설비가 복잡한 곳은 이전하지 않고 현재 자리에 남을 수 있게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등의 유치활동으로 신도시 자리에 입주한 볼보 트럭 코리아,오토리브 코리아,이화다이아몬드 등 17개 외국계 기업들은 이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탄2신도시 공장들이 이전할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인근 화성의 동지지구가 신도시와 통합·개발되고,화성·용인·오산에 산업단지가 1곳씩 새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17개 외국계 기업을 포함,총 514개 공장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내용의 '동탄2신도시 기업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우선 공장 면적·종합원 수·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덩치가 크거나 설비가 복잡한 장치형 산업이어서 공장을 이전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기업은 가급적 신도시 안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존치기업은 신도시 토지이용계획과의 연계성,업종별 특성,집단화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선정할 방침"이라며 "토지공사가 해당 업체들의 의향을 조사한 뒤 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되는 내년 2월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탄2신도시 안에서 이전할 공장들의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공사가 조성 중인 80만㎡ 규모의 화성 동지지구를 신도시에 통합키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