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동양제철화학의 현 주가에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가치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내년에 폴리실리콘의 본격적인 매출반영과 함께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군산 제1공장의 시험가동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업가동과 함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동양제철화학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7년 대비 각각 56.3%, 135.4% 증가하고,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3600톤(설비규모 4500톤, 가동률 8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전지 소재 중 폴리실리콘이 이익의 가시성이 가장 높은 산업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2010년 이후에도 공급자 우위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장기공급 계약에 의해 향후 7~10년의 매출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제조원가에서 원료비 비중이 평균 14% 수준으로 매우 낮고 가격이 안정되어 있어 높은 이익의 가시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시장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정당화시켜 주는 근거라고 봤다.

두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4조9000억원으로, 현 주가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약 2조2000억원의 기존 화학산업 가치, 2조2000억원 상당의 비영업자산(토지) 가치,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회사 가치(자사주 포함)의 합에서 순차입금을 차감한 적정 주주가치(폴리실리콘 사업가치 4조6000억원 제외)만 5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11월초에 약 24배였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5배 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부분 희석됐다고 덧붙였다.

단기 수급 악화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는 2008년에 또 한번의 주가상승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