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이 '빛의 산'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남산에 우뚝 솟아있는 N－서울타워에는 매일 조명예술 작품이 수를 놓게 되며 타워앞 팔각정 광장 공중에는 빛으로 사람형상을 만들어내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 연말부터 2009년까지 서울 남산을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빛의 박물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첫 사업으로 프랑스 조명 예술가 알렉상드르 콜린카의 조명 작품인 '일렉트로닉 파이어'를 남산 N-서울타워에 설치해 다음 달 31일 자정부터 가동하기로 했다.콜린카는 타워 주변에 8개의 프로젝터를 설치해 조명을 쏘아 각종 이미지를 연출한다.'만남의 불'을 주제로 한 작품은 전자음악에 맞춰 빛을 남산타워 밑부분에서 윗부분으로 차례로 투사해 불타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 작품은 다음 달 31일 자정 제야의 종에 맞춰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내년부터 매일 오후 8∼11시 정각에 8분간 상영된다.

시는 팔각정 광장에 프랑스 작가 세드릭 르 보르뉴의 '빛의 영혼'을 다음 달 31일까지 설치한다. 알루미늄으로 엮어 만든 사람 모양의 조형물을 눈에 잘 안 보이는 줄위에 얹어 마치 허공에 사람이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