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추천종목 주가 시장평균 미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유망주로 추천한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시장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종목의 경우는 연초보다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해 투자자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증권사들의 차년도 유망종목 추천이 잇따르게 마련입니다.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개인투자자들로선 연간 투자계획을 세우는 데, 이보다 요긴한 자료를 구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추천한 유망종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시장을 둘러선 다양한 변수들이 언제 어떻게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연말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한 유망종목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천한 68개 종목 중에서 시장 평균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16개 종목은 연초보다 주가가 하락했고, 하이닉스를 비롯한 5개 종목은 주가가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농심(대우증권 추천)과 하이닉스(우리, 대우, 미래에셋, 한화)가 연초대비 4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고, 은행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한화)과 가장 많은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삼성전자(삼성, 우리, 동양, 대신, 굿모닝, 한화)도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코아로직(우리)이 연초대비 주가가 60% 이상 급락했고, 휴맥스(동양, 대신)와 IDH(대우), SBSi(대신) 등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해, 추천종목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반면 일부 종목의 경우는 증권사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주가가 급등해, 목표주가를 앞지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추천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연초대비 2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반도체와 LG, 현대제철 등도 140% 가량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할 때 추천 종목을 무조건 맹신하는 것도 문제지만, 시장과 종목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개별기업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 추천종목을 선정하는 증권사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