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자본금 200억원의 저가항공사 ‘에어코리아’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5월에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한다.

27일 하나대투증권은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저가 항공시장 진출을 위한 긍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이라는 의견이다. 단기적으로는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낮겠지만 인건비와 판관비를 줄이며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저가항공사 설립이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봤다. 제주항공, 한성항공의 국제선 취항 및 또다른 저가항공사인 타이거항공과 에어아시아 등의 추가 진입 가능성 등에 대한 방어 성격이 강하나, 관련 시장 점유율 확대, 대한항공의 저가/저수익 노선 정리로 프리미엄 항공사 입지 구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저가항공의 수요자가 대부분 한국발 여객이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이 해외 저가항공사 대비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에어코리아로 기존 대한항공의 저가수요 부문을 분리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도 국내 신생 저가항공사와 해외 항공사의 진입으로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나 최적의 선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27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대한항공은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0.54%(400원) 오른 7만4800원에 거래되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