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삼성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연말을 앞두고 은행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은행이 연말 앞두고 터져나오는 악재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대다수 은행들이 수익성과 성장성 회복이라는 고민에 빠져있만 우리은행은 여기에 '삼성그룹 비자금'이라는 또 다른 짐까지 짊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S1)(검찰, 삼성비자금 수사 착수) 검찰 특감본부는 오늘부터 삼성의 비자금과 로비 수사에 착수합니다. 특감본부는 비자금 수사를 중수부 출신의 베테랑 검사들에게 배당해 우리은행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CG1)(검찰수사 우리은행 입장) "수사에 적극 협조.. 당사자들도 (은행관계자) 소환에 응할 계획" 우리은행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면서 "관련 당사자들도 소환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감독당국의 부문검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S2)(감독원, 부문검사 착수 예정) 자체검사 결과를 보고했지만 당국은 실명제법 위반여부를 정확히 밝혀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다 김용철 변호사가 추가로 비자금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서 빠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특검수사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오랫동안 삼성의 주거래은행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3)(은행권에서는 동정론 고개들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요고객이 요청할 경우 은행이 그같은 요구를 뿌리치기 힘들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할 것."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은행 내부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4)(정부소유-잦은 행장교체 불만 고조) 한 관계자는 "주인도 없는 은행인데다 3년마다 행장이 교체되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며 확실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금산분리 완화 논의가 이번 비자금 논란을 계기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S5)(영상편집 이성근)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금융업권간 무한경쟁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은행에는 올 겨울이 그 어느때 보다 길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