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가수 이예린이 "개그맨 김국진은 여전히 나의 이상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국진이 진행하는 MBC 에브리원의 '네버엔딩, 쇼를하라'에 출연한 이예린은 활동당시 자신의 이상형으로 김국진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예린은 "(김국진이) 진심으로 이상형이었다. 따뜻한 분인 것 같았고,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좋았다."며 "여보세요 ~ 할 때의 느낌이 좋고, 김국진씨 스타일이 좋다. "라고 말하며 그 때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이예린의 관심에 정작 김국진은 관심이 없었고, 심지어 그녀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김국진은 "빠른 쾌유를 빕니다. 그런데 전 예린씨가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MBC 에브리원에 출연한 이예린은 그때의 서운함에 대해 토로했지만, 김국진은 녹화 내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해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예린은 아직도 김국진의 따뜻한 느낌이 좋다고 호감을 표시했고, 김국진은 몰랐다며 "진작 말하지 그랬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는 94년 이예린의 방송 출연 당시 '포플러 나무 아래'를 부르던 중 크레인 카메라에 머리를 부딪혔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당시 이예린은 카메라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도 웃으며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었다.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지만, 이예린은 얼굴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꿋꿋하게 버티며 노래를 한 것.

이예린은 "크레인 바닥에 머리를 맞았는데 너무 아팠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뭐가 지나갔는데. 앞이 하얘지면서 넘어지려고 하는 순간 랄라라~를 꼭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번쩍 일어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곧바로 수술을 해야 했을 정도로, 대형사고였지만 "무대에서는 황당한 일이 있어도 대처가 되더라." 라고 말하였다.

이예린의 황당한 사건 고백에 함께 출연한 유채영의 군부대공연 이야기도 이어졌다.

유채영은 "군부대에서 공연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며 "그런데 그만 통굽이 계단에 껴서 넘어졌고 쌍코피가 터졌다. 다 일어나서 걱정하는 분위기였지만 반응이 좋은 줄 알고 착각해 더 격렬하게 춤을 추었다 " 말해 웃음을 주었다.

방송은 27일 저녁 12시 5분.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