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명회.선상음악회 등 홍보 강화

내년도 정시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경남지역 대학가가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학별로 기본적인 입시설명회는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활용한 홍보와 선상음악회, 수험생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탑페스티벌 등의 차별화된 홍보전략을 동원해 수험생의 마음을 잡아당기고 있다.

26일 경남지역 각 대학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도내 55개 고등학교 고3 학생 1만7천여명을 상대로 '미리 가 보는 대학'이라는 제목의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는 경상대의 경우 대학 소개 비디오 상영과 정시모집 입학설명 등 의례적인 행사 이외에도 수험생의 마음을 끌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상대는 '탑페스티벌'이란 이벤트를 통해 참가학생들의 스킨십을 위한 시간을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댄스그룹 큐빅 공연, 걸스 힙합 전문팀 축하공연, 참가학생 장기자랑 등을 준비해 입시준비로 찌들었던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또 경상대 해양과학대는 지난 22일 지역 내 중.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 100여명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가진 뒤 실습선인 1천t급 새바다호를 타고 통영시 곤리도 앞바다에서 대학 내 교수가 참여하는 색소폰 연주모임 '한려리더스'와 해양대 음악동아리 '아르페지오' 공연 등을 선보인 선상음악회를 가졌다.

수능에 앞서 수험생에게 비타민을 나눠주고 수능 당일 학교 홍보도우미를 투입해 '수능대박 응원전'을 벌이며 일찌감치 수험생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인제대는 학부별로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구사하며 고3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인제대 의과대 학생들의 경우 사랑의 헌혈 릴레이 운동을 펼치며 학과 홍보에 나섰고 자연과학대 컴퓨터응용과학부는 수험생을 위한 컴퓨터 특강을 준비중이며 환경공학부는 수험생 등 지역 청소년을 초청해 자연생태전시 및 현장학습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인문사회과학대 중국학부는 수험생 면접시험에 맞춰 볼거리로 제공하기 위해 중국교류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과대 나노공학부와 건축학과는 각각 나노체험 교실과 고교생을 위한 예비 건축대학 등의 행사를 기획중이다.

특히 인제대는 오는 29일부터 전체 교직원 1천명을 상대로 정시모집에 대한 집중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뒤 내달 3일부터 교직원들이 전국 335개 고등학교를 릴레이 방문해 대학 홍보에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대도 지난 19일부터 창원 경일고와 경일여고를 시작으로 수능시험을 마친 도내 32개 고교, 1만2천명의 수험생을 대학으로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입시설명회에서 경남대는 각종 장학제도와 취업, 미래비전 등 대학에서 자랑할만한 점을 집중 설명한 것 이외에도 대학생들로 구성된 댄스.음악동아리의 공연과 전문 무용단의 초청공연 등을 선보여 수험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경남대는 내달 5일부터는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입시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홍보전을 펼쳐 학생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마산과 창원, 진해지역 고3 학생들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는 창원대도 학교 소개 등의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학교 응원단과 문화 동아리를 동원해 수험생의 호감을 얻기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창원대는 체계적인 입시홍보를 위해 기존 교무입학과에서 담당하던 입시홍보업무를 대학 홍보실로 넘겨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창원대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지금 시기가 학교 홍보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때"라며 "본격적인 정시모집에 앞서 우수한 고3 수험생 유치를 위한 지방대의 홍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