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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관리는 제2의 건축입니다.

철저한 관리는 건축물의 생명을 연장시켜 건물이 지닌 통합가치를 반영구적으로 보전할 수 있죠.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 관리가 아닌 컨설팅 기능을 접목한 관리기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건물관리 업체 율산개발㈜(www.yul-san.co.kr)의 방규동 대표이사가 말하는 경영 소신이다.

1993년 설립된 율산개발은 연평균 20만평 이상씩 관리 대상을 추가시켜 나가는 역량 있는 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는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180여 현장 330만평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전국 400여개의 건물관리업체 중 경기도 1위,전국 7위 이내에 포함되는 성적이다.

이 같은 율산개발㈜의 성공비결은 방 대표가 말하는 '컨설팅을 접목한 선진관리기법'에서 시작된다.

이 회사의 관리시스템은 '전산화'와 '원스톱'으로 요약된다.우선 건물의 관리기록 및 관리직원의 근무기록을 전산시스템을 통해 영구보존한다.

각종 시설물의 일상 관리는 물론 점검,보수,교체공사 등 모든 유지관리 기록도 전산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복되는 고장 등 문제점을 미리 예측해 대응함으로써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리직원의 관리기록을 영구 보존하는 것도 책임 관리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런 기록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원스톱 관리시스템'은 율산개발㈜이 자랑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건설과 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 이 회사는 입주민들이 건물을 직접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 사항들을 건물의 배치,설계 단계에서 반영해 주도록 요청하는 등 관리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방 대표는 "우리는 오래 전부터 사용자의 입장에서 공간 디자인 및 기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입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돌출형으로 설계된 시설물을 벽면 매립형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반영시킨 일화는 동종업계에서 유명하다.

율산개발㈜은 법률서비스 제공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변호사 2인 등으로 구성된 5명의 법무지원팀을 별도로 운영해 단지 간 분쟁해결 등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 대표는 "2004년부터 모든 임직원이 소득의 0.1%를 경기도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고양시 최대 문화공간인 아람누리를 관리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