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적으로 1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해외 펀드 역시 비슷한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지난 2~3개월 새 많이 가입했던 중국 펀드는 이달 들어 15%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

물론 연초부터 투자했다면 아직 30%가량 이익이 나고 있긴 하다.

세계 경제가 워낙 불확실하게 움직이다 보니 글로벌 증시도 조정 양상이다.

이에 따라 펀드 투자도 위험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우선 적립식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상당기간 증시 조정이 계속되더라도 적립식 투자는 다음 주가 상승기에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둘째 목돈으로 펀드에 투자한 경우에는 신중한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우선 자신이 가입하고 있는 펀드가 지나치게 위험한 상품인가를 잘 평가해 봐야 한다.

목돈으로 펀드 투자한 금액은 주가 하락시 바로 손실로 연결된다.

적립식 투자와 달리 장기간 기다리더라도 겨우 원금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모든 투자자들은 앞으로 적극적인 위험 관리와 소극적인 위험 관리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적극적인 위험 관리란 주가 하락기에 투자 금액을 늘려서 나중에 큰 수익률을 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투자는 주가 움직임과 반대로 해야 효과가 크므로 폭락기에 저평가된 펀드를 매수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태도다.

반대로 좀 더 주가가 하락하기 전에 펀드를 환매하는 소극적인 위험관리 방법도 있다.

가능하면 적극적인 위험관리 태도를 취하는 것이 고령화,저금리 시대에 바람직하다.

넷째 모든 증시 약세기에 일일이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2003년 주가 상승기가 시작된 이후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총 240%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면 수시로 주가 폭락이 발생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수익률이 겨우 4%에 그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장기 투자해야 240%라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투자의 성공 요인은 위험 관리 아래 장기간 투자하는 용기와 인내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한국펀드평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