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지수가 6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올들어 최장 기간 내림세를 기록한 것이며, 지난 2005년 4월 이후 가장 오래 약세권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주가 조정이 과도하게 이루어진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할 확률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수가 단기내 반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3일 대신증권은 "이달 들어 나타나고 있는 주요국 증시의 주가 하락세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많다"면서 "확률적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월말이 가까워질수록 주가 반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선 대외 불안요인의 완화가 필수적이지만, 내부적인 가격 매력만으로도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800선 이탈과 함께 나타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와 외국인 선물 순매수 반전 등은 수급 측면에서도 단기 저점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지표라고 설명.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반등은 확신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그간 급락했던 채권가격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기관의 매수 여력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의 부담도 크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은 IT와 자동차 업종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

반면 현대증권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계속해서 증시를 압박하고 있어 충분해 보이는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美 증시도 소비 동향에 따라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

따라서 당분간은 일부 종목에 대한 현금화와 함께 추가적인 시장 조정에 대비하는 소극적 매매가 양호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자경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의 근본 원인인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는 수면 아래에 있던 손실이 확인돼 감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다만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를 확인하는 동안 조정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동초처럼 견뎌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