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기관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불리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신용경색 사태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금융기관들의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직도 정확히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금융충격 때 금리 인하 시작 시점과 신용경색의 완화 시점 간 평균적인 시차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1987년 블랙먼데이,1998년 롱텀캐피털(LTCM) 파산사태 등 미국의 주요 금융충격 시기를 살펴보면 첫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나서 평균 4~5개월이 지나면 신용경색은 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본다면 내년 1분기 중반 즈음이 이번 신용경색의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로 보여진다.

또 내년 1월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 시기가 되면 금융기관의 손실 규모를 보다 정확히 추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판단하는 대응전략 및 향후 전망 등도 접할 수 있어 이 시기가 신용경색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증시는 그때까지 변동성이 높은 조정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

<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