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왔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자선 활동에 나선다.

최경주는 23일 오후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최경주 재단' 설립을 발표하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최경주가 무명선수였을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온 ㈜삼정의 피홍배 회장을 재단 이사장으로 위촉한 '최경주 재단'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우리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라는 모토를 내걸고 자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벌어들인 상금 등을 출연해 기본 자산으로 삼은 '최경주 재단'은 각종 기금 마련 사업을 추진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지원과 장학금 사업을 하게 된다.

눈에 띄는 것은 'KJ 주니어 골프팀' 창단 계획이다.

초등학생 위주로 골프 꿈나무를 뽑아 최경주가 직접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또 재단은 뜻이 맞는 기업과 손을 잡고 '최경주 주최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기금 마련 파티를 기획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경주는 "늘 마음에 담아왔던 재단을 설립하게 되니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끈이 되고 세계 제패를 꿈꾸는 골프 꿈나무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