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재계단체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용인하는 내년도 노사 교섭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올해 노사 교섭안에선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는 임금 인상은 기업 경쟁력을 손상시킨다"며 임금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내년에 대해선 한발 물러선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임금 인상을 통해 회복이 더딘 내수시장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이단렌은 매년 말 이듬해의 기업 노사 교섭에 대비해 경영자 측 협상 지침을 확정,공표한다.

내년 교섭을 위한 지침에선 임금 인상과 관련 "기업 내 부가가치의 분배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고 명시할 계획이다.

또 "임금 인상은 내수 확대에 기여한다"는 문구도 집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