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 바다 건너 통했나?.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이 극적으로 'UEFA 유로2008' 본선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러시아는 22일(한국시간) 안도라와 E조 예선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같은 시간 잉글랜드는 런던 뉴웸블리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 덕택으로 러시아는 승점24점을 확보하고 잉글랜드를 승점1점차로 따돌리며 조2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원래 자력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18일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함으로써 본선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잉글랜드에게 본선행 티켓이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무엇인가에 홀렸는지 경험이 부족한 골키퍼 스콧 카슨을 선발출장시켜 선제골을 내줬으며, 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 등 주전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빠진 상태였다.

이에 결국 잉글랜드는 1984년 프랑스 대회 이후 23년만에 본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을 안았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메이저대회때마다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이 모두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호주 대표팀을 맡은 2006년에는 호주가 강호 우루과이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승리해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