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들은 해외진출이 필요하지만 금융규제에 발목을 잡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금융사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애로요인과 과제' 조사에 결과, 응답기업의 69.1%가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해외에 진출한 금융사는 17.3%에 불과했으며 실제 진출을 많이 하지 못한 이유로 35.1%가 국내 금융규제를 꼽았습니다. 특히 국내은행은 자기자본의 30%인 자회사 출자한도내에서만 해외 자회사를 취득할 수 있어 M&A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으며 해외 점포 설치시 재경부의 신고수리를 거쳐야 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한편 국내 금융사들의 48.3%가 해외에서 '금융정책 및 제도 불확실성'에 대한 애로요인을 느꼈으며 인허가 처리지연과 현지 우수인력 충원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