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식음료값 줄줄이 인상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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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식음료 가격도 줄줄이 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여전히 많아 내년에도 이들 제품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진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지난 9월부터 일부 제품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일부 제품은 아예 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줄줄이 올렸습니다.
빙그레와 롯데삼강 등 다른 빙과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처럼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이유는 뭘까?
"아이스크림의 주원료가 되는 탈지분유, 혼합분유, 버터 등 각종 유제품과 옥수수 등 곡물 국제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국제시장에서 탈지분유의 거래가는 1월 톤당 3천200달러에서 10월 5천200달러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지분유는 톤당 2천100달러에서 5천600달러로, 버터는 2천100달러에서 6천100달러로 올랐습니다.
이처럼 식품의 원재료 가격 폭등이 고스란히 제품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내년 역시 국제 곡물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0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유가 역시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등 밀가루업체들이 세계 원맥 가격이 급등했다는 이유로 이미 지난 9월 밀가루 제품 출고가격을 13~15% 인상했습니다.
국제유가 인상은 물류비와 포장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라면과 과자 제조업체들도 내년 초에는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가공식품 업체들 역시 내년에는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조짐입니다.
장바구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은 식음료 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업체들이 원자재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좀 더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