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국내 전체 소매시장이 저성장 국면을 맞더라도 유통업은 여전히 매럭적이라고 조언했다.

남옥진, 김현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간 전체 소매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2%로 저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통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통업체의 제조업체에 대한 영향력 증대, 소비패턴 변화 적응 과정에서 유통업체의 질적 경쟁력 향상, 기업형 유통시장의 상대적 고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2007년 하반기에 소비경기는 바닥 탈출에 성공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경제성장의 후광, 증시호황, 대선효과 등으로 회복추세는 2008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2008년에도 유통주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근거로 이들은 2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2008년, 2009년 주요 유통업체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13.1%, 8.8%로 2007년 6.3%보다 높아지고 장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현재 유통업종 평균 PER은 14.4배로 코스피 대비 프리미엄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소비경기 회복과정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현재보다 더 상승할 여지가 크다는 것.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 유가급등, 해외소비 증가 추세는 소비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유통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2008년 유통업 투자유망종목으로 대형주 가운데는 롯데쇼핑신세계, 중소형주 중에서는 현대H&S, 광주신세계, 기타종목 중에는 E1강원랜드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