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증권사 인수와 감독당국의 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으로 증권사간 M&A 기대가 높아졌지만 실제 증권사 운명은 대형화에 달려있다는 전망입니다. 증권업계 인수합병 움직임을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증권사에 대한 인수합병 기대감이 확산되며 증권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누리증권을 인수한 국민은행이 '대형 증권사 추가 인수'를 밝힘에 따라 대상 증권사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기구의 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도 M&A 활성화 의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증권사의 대형화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수많은 M&A설이 난무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행권의 중소형 증권사 인수설로 교보 SK증권 등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또한 대주주 지분이 낮거나 특수 지분구조 때문에 대신 현대 대우증권 등도 M&A가능성이 제기되며 활발히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채 주가는 M&A설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의미없는 주가 등락을 되풀이 하면서도 M&A설이 거론되는 것은 자통법 시행과정에서 증권업 생존논리가 대형화로 모아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증권주내에서 차별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주가가 크게 움직였습니다. 초대형 금융투자사로 변모하는 빅뱅이 올 경우 차별화된 대형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형화를 위한 조건에 적합한 대우 대신 현대증권 등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