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정성봉 한국교원대 교수는 15일 "올해는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쉬운 문항,중간 정도 문항,어려운 문항을 골고루 배치해 등급분포가 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체적인 난이도 수준은.

"지난해 수능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 노력했다.올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특히 전체적인 등급분포가 골고루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올해는 수증 성적표에 등급만 표기되는데.

"제일 신경을 쓴 것이 바로 '등급 블랭크'에 대한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1등급이 많아져 2등급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지난 모의수능에서는 등급 분포가 아주 잘 됐다. 모의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높게 나왔던 과목은 난이도를 조정했다. 반드시 9등급이 골고루 나온다는 것은 보장할 수 없으나 한 등급 정도 비더라도 일반적 평가의 원리상 충분히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영역별 난이도 수준은.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게 하다. 시험시간은 지난해보다 10분 단축했고 문항도 10문항 줄였다. 지문 수는 읽기에서 비문학과 문학을 합해 10개를 유지했지만 지문의 길이를 줄여서 학생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출제했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리가형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9월 모의평가 때 가형이 쉽다고 해서 난이도를 약간 조정했다. 특히 수리가형의 경우 대부분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등급 분포가 골고루 산출될 수 있도록 난이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