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매년 국내 상장사의 기업설명회(IR)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주요 상장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면서도 쌍방향성을 강조한 IR를 통해 국내외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05년 아시아 기업 최초로 주요 사업부문 사장단 전원이 참가해 향후 사업계획과 경영 현황을 설명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해 국내 기업의 IR 방식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행사에 이어 올해도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삼성테크포럼 2007'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 IR의 핵심은 투자자가 어떤 질문이라도 던질 수 있는 쌍방향성을 통해 장ㆍ단기 실적과 미래 성장동력을 충분히 이해시킨다는 점에 있다.

실제 매 분기마다 IR담당 부사장은 실적발표 직후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컨퍼런스 콜을 갖고 있다.

또 실적 발표 당일 증시 마감 직후인 오후 4시께 증권선물거래소에서 반도체 LCD 휴대폰 등 각 부문 핵심 임원들이 참석한 설명회도 개최,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의 예리한 질문 공세를 받아내며 경영 상황을 직접 설명한다.

이 자리에는 개인투자자도 참석,평소 궁금한 사안에 대해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는 등 국내외에서 가장 투명한 IR를 펼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고객 중심 경영은 투자자를 중시하는 IR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난해 국내 121회를 비롯해 총 380여회의 IR를 개최,전 상장사 중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쌍방향성 IR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고 느끼는 IR' '찾아가는 IR'를 통해 기업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가해 첨단제품을 소개하는 '세빗' 'CES' 모바일 포럼'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소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투명한 IR를 통해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도 투자자와 접점을 늘리는 IR를 더욱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