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도입한 수능 등급제를 의식해 시험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5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9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언어영역 응시자를 기준으로 한 수능 응시자는 전체 지원자 58만3778명 중 결시생 3만4511명을 뺀 54만9267명이다.

올해 결시율은 5.91%로 지난해 6.23%보다 다소 낮아졌다.

시험의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다는 게 교육과정평가원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정성봉 한국교원대 교수는 "올해부터 수능의 점수체계가 등급제로 바뀌는 만큼 1등급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역별로 어려운 문제를 2~3문제씩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이 특히 어려웠다"며 "수리 가형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고 외국어 영역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적은 다음 달 12일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