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온실가스 감축의무 시행을 앞두고 탄소배출권사업(CDM)과 관련된 기업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분 현재 후성은 전날보다 760원(14.90%) 오른 5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켐스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니슨도 10% 이상 급등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내년 온실가스 감축의무 시행을 앞두고 UN 산하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새로운 규제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탄소배출사업(CDM)과 관련된 후성, 휴켐스, 유니슨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밝혔다.

IPCC 총회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다. IPCC총회는 2012년에 만료되는 교토 의정서의 후속 대책으로 국제 사회의 새로운 온실가스 규제 방안 등을 논의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서 반기문 UN사무총장 역시 최대 현안으로 기후변화 해결을 강조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 온난화 문제는 그냥 지나쳐버릴 가십꺼리가 아닌 모두가 한번쯤은 환기해야 할 경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탄소배출권에 대해 주목해야 이유에 대해 ▲2008년부터 교토의정서에 따른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의무 시행을 앞두고 있고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과 사업성 증대로 인한 대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으며 ▲UN, G8 등 국제기구차원에서의 강력한 규제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탄소배출권을 이용한 다양한 산업 결합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후성은 국내 최초로 국가승인 및 UN 등록을 마친 CDM사업 공인기업으로, 해외CDM사업권을 획득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유럽 등 우량 업체들과 배출권 거래 상담을 통해 430여만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휴켐스는 온실가스(N2O)를 저감하는 시설을 설치, 연간 145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해 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슨은 강원과 영덕 풍력발전단지를 통해 배출권을 회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