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과 소비가 내년에는 다소 주춤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4.5%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880원대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우리 경제가 내년에는 4.3~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과 소비가 내년에는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며 5%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화 강세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가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민간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프레드릭 뉴먼/HSBC 이코노미스트) "내년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은 크게 두 가지 리스크를 꼽을 수 있다. 미국 경제 둔화로 수출 수요가 줄 것이라는 대외적 요인과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부채 늘고, 그만큼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줄기 때문에 가계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HSBC의 이같은 전망은 기존에 제시됐던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5%를 자신해왔고, 한국개발연구원과 금융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가 모두 5% 이상의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OECD와 국제통화기금만이 4% 후반을 예측하던 가운데 4.5%를 밑도는 전망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찌감치 내년도 전망을 밝혀왔던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최근 한달여 간의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폭을 점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900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던 세계적인 IB들이 800원대로 전망치를 조정한 것 역시 최근의 달러화 약세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에섭니다.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에도 우리 경제가 5%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지나친 낙관론'일 수 있다며 연구기관들이 최근의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전망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