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4.3~4.5%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나라 경제 전망이 밝지만 고유가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내년 GDP가 올해보다 낮은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은 기존에 제시된 정부 전망치와 국책 및 민간연구소 전망치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출과 소비가 내년에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화 강세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한국은행이 적어도 한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인데다 국제유가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민간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미국 경기 침체로 대 미국 수출이 줄어 내년 수출 성장률은 8.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수출업체들의 헤지물량 증가로 내년 말에는 880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헤징에 나서면서 원화가 달러당 88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한국이 더이상 개도국이 아닌 만큼 통화가치가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은 '일방적인 시각'이라며 "중국 등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수출하는 한국이 보다 저렴하게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