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弱달러…침체된 美 주택경기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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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로 유럽 등 외국 자본이 미국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침체에 빠진 주택경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함에 따라 주택시장에 외국 돈이 몰리는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물론 아직까지 외국 자본이 미 주택시장의 물줄기를 바꿔 놓을 정도로 대규모로 유입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모기지 부담으로 매물로 나온 주택 중 상당수를 인수하고 있어 주택경기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이 주택시장에서 '사자 세력'으로 나섬으로써 모기지 이자 체납자들을 구제하는 효과를 내는 한편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겨가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돼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이 일정한 흐름을 갖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와코비아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초강세를 지속하면서 유럽의 부동산 자금이 대거 밀려들고 있다"며 "이들 자금은 현재를 미국 부동산을 인수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모기지를 신청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모기지 전문가인 댄 그린은 "해외에서 모기지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 수가 1년 전에 비해 5∼1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떨어진 달러값으로 인해 미국인보다 더 많은 일시금을 지불하고 모기지는 적게 받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그린은 덧붙였다.
실제 미국 집을 사면서 5만달러를 일시불로 내려 할 경우 연초만 해도 3만7920유로가 필요했다.
지금은 3만4100유로만 있으면 된다.
유럽 사람들로선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달러화 약세에다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상당히 떨어진 점,미국인에 대한 대출 규정이 까다로워진 점 등이 복합돼 유럽인들이 미국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모기지회사들은 최근 대출 규정을 일제히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집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이런 집들을 외국인이 사들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처음엔 뉴욕과 시카고 등 대도시 주택을 선호했으나 최근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 등의 주택도 사들이는 추세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필립 헤가티는 "미국의 주거용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 목적에서 사려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며 "아일랜드인 입장에서 이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침체에 빠진 주택경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함에 따라 주택시장에 외국 돈이 몰리는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물론 아직까지 외국 자본이 미 주택시장의 물줄기를 바꿔 놓을 정도로 대규모로 유입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모기지 부담으로 매물로 나온 주택 중 상당수를 인수하고 있어 주택경기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이 주택시장에서 '사자 세력'으로 나섬으로써 모기지 이자 체납자들을 구제하는 효과를 내는 한편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겨가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돼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이 일정한 흐름을 갖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와코비아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초강세를 지속하면서 유럽의 부동산 자금이 대거 밀려들고 있다"며 "이들 자금은 현재를 미국 부동산을 인수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모기지를 신청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모기지 전문가인 댄 그린은 "해외에서 모기지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 수가 1년 전에 비해 5∼1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떨어진 달러값으로 인해 미국인보다 더 많은 일시금을 지불하고 모기지는 적게 받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그린은 덧붙였다.
실제 미국 집을 사면서 5만달러를 일시불로 내려 할 경우 연초만 해도 3만7920유로가 필요했다.
지금은 3만4100유로만 있으면 된다.
유럽 사람들로선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달러화 약세에다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상당히 떨어진 점,미국인에 대한 대출 규정이 까다로워진 점 등이 복합돼 유럽인들이 미국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모기지회사들은 최근 대출 규정을 일제히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집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이런 집들을 외국인이 사들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처음엔 뉴욕과 시카고 등 대도시 주택을 선호했으나 최근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 등의 주택도 사들이는 추세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필립 헤가티는 "미국의 주거용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 목적에서 사려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며 "아일랜드인 입장에서 이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