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제약업종은 중소형업종입니다. 유한양행이 제약업종 관련주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원을 넘었지만, 향후 장기 성장성에 대한 논란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달 들어 유한양행의 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20만원대 주가에 진입했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일 종가를 기준으로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은 2조 1,271억원. 상위 제약사인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시가총액 1조 654억원과 1조 4천770억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이같은 주가 상승 요인은 신약 레바넥스 출시 등으로 인한 실적 호전과 더불어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익 증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유한양행의 시가총액 2조원 지키기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전망 차원에서 보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예비신약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인 골다공증 치료제(OST4077)와 항암제(YH3945) 정도로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 경쟁 제약사들보다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습니다. 또, 수익성이 높은 원료의약품 수출부문도 지속되는 환율 하락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신약 개발과 판매 호조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2조원 지키기는 요원하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