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드 국왕은 경제 왕비는 교육에 '올인'

중동의 새로운 경제 맹주로 부상하고 있는 카타르 뒤에는 셰이크 하마드 국왕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다.

"석유가 다 떨어지기 전에 변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국민에게 불어넣으며 강력한 경제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95년 6월 제네바에서 휴가를 보내던 부왕(父王) 칼리파를 몰아내고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하마드 국왕은 곧바로 국가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학교와 병원을 짓고 도로와 공항을 늘렸다.

교육도시와 에너지도시 등 각종 신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수익을 내는 자산을 매입했다.

석유와 가스가 고갈되더라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투자수입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해외자산을 많이 확보했다.

그는 "세계 최고 인재들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카타르금융센터(QFC)뿐만 아니라 과학기술단지(QSTP) 최고경영자도 외국인(율리안 로버츠ㆍ호주)에게 맡겼다.

하마드 국왕의 부인인 모자 왕비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교육도시를 운영하는 카타르파운데이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모자 왕비는 "지식과 아이디어,가치를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장벽을 뛰어넘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라며 교육환경 개선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코넬 의과대학을 카타르로 유치하기 위해 미국 본교를 수차례 방문하고 7억50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여왔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10여년 동안의 경제발전과 지난해 아시아게임의 성공적 개최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2016년 하계 올림픽을 도하에서 개최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 상대는 미국 시카고다.

카타르 도하는 한여름 온도가 섭씨 50도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기에는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 도하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도하 시내 곳곳에는 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는 깃발이 꽂혀 있다.

전 국민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로 올림픽 개최를 활용하겠다는 카타르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