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와 금융시장 자금 흐름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입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주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해 판매에 들어간 ‘인사이트펀드’가 1주일 만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를 끌었던 펀드가 일주일 사이 1조원 정도를 모은 적은 있지만, 이 같은 자금집중과 펀드 인기는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다른 펀드들과 구별되는 색다른 운용방법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도 있지만 박현주회장이 펀드를 직접 운용한다는 소문이 자금 모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회사의 모든 펀드는 운용팀의 철저한 조사와 운용원칙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박회장이 인사이트펀드를 직접 운용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인사이트 펀드로의 뭉칫돈 흐름은 진행중입니다. 박현주 회장은 이름만으로도 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에 박현주 회장이 자금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며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갑자기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음날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이 박현주회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박회장과 삼성전자와 관련된 소문은 일단락 됐습니다. 일명 ‘박현주효과’라 불리는 이런 현상 뒤에는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급성장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98조원 중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 7~8% 선인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도 31개로 그만큼 입김도 세져, 미래에셋펀드 매수 따라하기 라는 우스게 투자전략도 입에 오르내립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빛나는 실적과 투자자들의 신뢰에서 나타난 이같은 현상에 부러움의 눈짓을 보내면서도 한편 우려스럽다고 말합니다. 특히 박 회장 이름만으로도 시장이 출렁이는 등 실체와 다른 소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합니다. 돈을 얼마나 의미 있게 쓰느냐에 따라 돈은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고 자신의 책을 통해 말한 박현주 회장.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맡기며 보내는 신뢰의 무거움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