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이하(U-18) 청소년축구대표팀이 무려 28골을 쏟아붓는 기록적인 골 퍼레이드로 아시아 정벌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6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 탄 롱 경기장에서 열린 2008 아시아 청소년(U-19) 축구선수권대회 예선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조용철(요코하마FC)이 10골을 뽑아내는 등 무려 8명이 득점포를 쏘아올려 약체 괌을 28-0으로 대파했다.

28골 차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골차 승리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3년 10월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역시 괌 U-15 대표팀을 상대로 올린 18-0이 최다 골차 승리였다.

새롭게 닻을 올린 '조동현호(號)의 아이들'은 이 기록을 4년 만에 무려 10골이나 늘려놓았다.

성인대표팀 A매치 최다 골차 승리는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3년 9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네팔을 상대로 기록한 16-0.
일본프로축구(J-리그) 유소년 시스템에서 기량을 닦고 있는 조용철은 이날 경기에서 혼자 10골을 뽑아내 각급 대표팀 한 선수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은 정윤성(경남FC)이 2000년 U-16 아시아대회 예선 브루나이전에서 기록한 9골이고, 성인대표팀은 1994년 황선홍이 네팔전에서 기록한 8골.
한국은 전반 3분 구자철이 선제골을 뽑아낸 뒤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0위로 동티모르, 부탄 등과 함께 세계축구 실력 순위에서 꼴찌인 괌은 어린 태극전사들의 득점쇼 앞에 넋을 잃었다.

한국은 조용철과 같은 J-리거인 김동섭(시미즈)도 8골이나 터트려 '핸드볼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국은 8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이고 12일 베트남, 14일 호주와 각각 맞붙는다.

이번 대회 각조 2위 팀까지는 내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본선에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