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돈버는 회사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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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은 유통금융을 이용한 수익 확대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증권전문 특화기관으로 위상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두형 증권금융 사장은 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동안 증권금융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결과 증권특화은행으로 내실을 다지고 돈버는 회사로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주주인 증권사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증권도매금융 업무를 지향하면서 앞으로 증권담보대출업무에 특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이를 위한 역점 사항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고가에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차익을 챙기는' 대주제도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지난 1986년 재원 부족으로 중지된 대주제도는 증권금융이 보유한 담보주식을 이용, 증권회사를 통해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형태로 '유통금융 융자'와 함께 주요 수익 창출원입니다.
이두형 사장은 "대주제도 활성화와 상장주식은 물론 비상장주식, 스톡옵션, 주가연계증권 등 증권담보대출을 통한 수익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증권금융은 대주업무를 내년 1월부터 키움증권과 시작할 예정이며 대우, 현대, 대신, 동부, 굿모닝신한, NH투자증권과 업무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장은 "증권사의 CMA 자금 예수를 늘려 증시 주변자금 전문관리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증권사들의 투자은행(IB) 업무 확대에 맞춰 인수합병(M&A) 자금 지원업무 개발하는 등 증권전문대출기관으로 특화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산운용 전문성을 확보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125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 규모가 올해 상반기 380억원으로 늘었고 증권수탁고도 20조원을 돌파해 시장 진입 3년만에 업계 8위에 올라서는 등 경영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두형 사장은 "증권금융이 명실상부한 증권특화은행으로 자리잡아 2011년까지 계획했던 영업규모 100조, 여수신 10조, 자기자본 1조, 당기순익 1000억 달성이라는 5개년 재무목표를 차질없이 이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