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논란으로 장례식까지 미뤄졌던 한국 여자축구의 기대주 김지수선수의 장례식이 6일 치뤄졌다.

지난 7월 16일 오전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따른 수술을 받던 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상태에 빠졌던 김지수 선수는 이후 최근까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오던 중 지난 2일 혈압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유족들은 "의료진이 마취에 문제가 생긴 뒤 후속조치가 미흡한 상태로 수술을 강행해 뇌사에 빠졌다"며 김 선수의 사망원인이 의료사고라고 주장해 병원측과 마찰을 빚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 일정을 미루겠다고 밝혔으나 가족과 병원간의 합의로 마무리 되면서 6일 발인이 진행됐다.

초등학교때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김지수 선수는 지난해 11월 청소년 대표에 처음 선발돼, 올해 3월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팀을 3위로 이끌며 여자축구의 유망주로 손꼽혀 왔다.

김지수 선수가 지난 7월부터 뇌사상태에 빠져 쓸쓸히 병상에 누워있다가 사망한 것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한 소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의료사고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